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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강민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강운 오빠, 유현진 말을 믿으면서 내 말은 안 믿어?"

"난 내가 직접 본 것만 믿어."

주강운은 쌀쌀한 눈빛으로 강민서를 흘겨보며 말했다.

"사람 데리고 당장 여기서 나가!"

옆에 있던 유현진도 이내 입을 열었다.

"거울은 배상하고 가. 비싼 거니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할 말을 잃었다.

주강운의 태도에 마음이 상한 강민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안하윤은 유현진의 눈빛에 소름이 돋아 이내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강민서를 뒤따라 나갔다.

'인간쓰레기들!'

강민서 무리가 나가자마자 차이현이 들어왔다.

차이현은 누군가 소란을 피우며 유현진을 괴롭힌다는 말에 다급히 분장실로 달려왔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는 바닥에 깨진 거울 조각만 가득할 뿐, 상황은 이미 종료 된 뒤었다.

유현진은 의자에 앉아있고 주강운은 그 옆에 서 있었다. 진희연은 다급히 응급 상자를 들고 와서 그녀의 상처를 처치해 주었다.

차이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쳐들어왔다는 사람들은요?"

유현진이 답하기도 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말했다.

"현진이 언니한테 화나서 갔어요."

…...

'뭐,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차이현은 가까이 다가와 유현진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괜찮아요?"

유현진이 답했다.

"괜찮아요. 이따가 투명 반창고를 붙이면 잘 안 보일 거예요."

차이현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물었다.

"대체 누가 들여보냈어?"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세정의 안색은 확연히 부자연스러웠다.

유현진은 한세정을 힐끗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요, 감독님. 아는 사람이에요.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해요."

"그래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촬영에 지장 주는 일 없도록 해요."

배우들이 소란을 피우는 걸 제일 귀찮아하는 차이현은 몇 마디하고 자리를 떠났다.

진희연이 유현진의 상처를 다 처치해 주고 나서야 주강운이 의자에 앉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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