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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강민서는 얼굴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텀블러에 담긴 물은 최소 70~80도 이상이라 데일 정도는 아니더라고 충분히 아팠을 것이다.

안하윤은 그 모습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유현진에게 본때를 보여주어 화풀이하려고 했는데 유현진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생각도 못 했다.

'강한서 동생 강민서, 강씨 가문 보배 딸한테!

미친 거야?'

안하윤의 뜨거운 눈빛에 유현진은 시선을 안하윤에게로 돌렸다.

"물 더 있는데, 하윤 씨도 얼마나 뜨거운지 궁금해요?"

안하윤은 감히 강민서를 부축하지도 못하고 두려운 눈길로 유현진을 바라보았다.

두 남자는 더 겁을 먹었다. 아무래도 강씨 가문 며느리다 보니 물건은 부숴도 되지만 그녀에게 감히 손을 댈 용기가 없었다.

유현진은 혀를 차며 말했다.

"비싼 차 낭비했네."

강민서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유현진을 밀쳤다.

유현진은 강민서의 행동을 주시하며 언제든지 반격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강민서가 그녀를 밀치는 순간, 문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고 유현진은 상대를 확인하고는 강민서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강민서는 힘이 굉장했다. 유현진은 의자에 부딪혀 바닥에 나 떨어졌고 손바닥은 거울 조각에 긁혔다. 그녀는 고통에 미간을 찌푸렸다.

"천박한 년!"

강민서는 유현진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했다. 이때 누군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어떤 새끼야, 이거 놓지 못해!"

강민서의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그녀는 당장에라도 유현진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강민서, 여기가 네가 함부로 소란 피워도 되는 곳이야?"

주강운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강민서는 멈칫하더니 이내 두 팔에 힘을 풀었다.

"강운 오빠?"

주강운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왔건만 그녀는 주강운이 화난 모습을 본 적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주강운의 표정은 마치, 쓰레기를 보는 듯한 표정이다.

강민서는 당황했다.

"강운 오빠, 내 말 좀 들어봐. 유현진이 먼저 나한테 뜨거운 물을…"

"강민서, 너 왜 이렇게 변했어?"

주강운은 쌀쌀한 표정으로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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