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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한현진이 차미주의 문자에 답장했다.

[송가람이 또 무슨 짓을 벌인 거야?]

차미주가 얼른 문자를 작성했다.

[대박, 이걸 알아맞힌다고?]

[송가람이 뭘 했는데?]

[개자식이 그러는데, 네 새엄마가 송가람을 데리고 요즘 실력 있는 조향사를 만났대. 그분은 조향사 쪽에서는 거의 원조라고 하더라고. 그 원조급 거물이 손가락을 제자로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이미 여기저기 전해지고 있어. 나도 방금 봤는데 마케팅 계정에서도 그 기사를 업로드하고 있어.]

차미주가 기사 하나를 보내왔다. 한현진이 그녀가 보낸 링크를 클릭해 기사를 확인했다.

[조향의 대가, 지민욱의 제자. 송씨 가문 규수로 추정,]

기사 아래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보아 핫이슈까지는 아닌 듯했지만 기사의 인기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의도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한현진은 댓글창을 슥 훑어보았다. 알바 군단이 작성한 댓글을 제외하고도 재밌는 댓글이 꽤 있었다.

[송씨 가문? 운해 그룹을 말하는 거야?]

[전에 친딸을 찾아 떠들썩하게 피로연을 연 재벌가가 바로 송씨 가문이었잖아. 역시 부잣집이야. 친딸을 데려오자마자 이렇게 엄청난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다니.]

[금방 돌아온 그분은 아직 하늘에서 뚝 떨어진 부귀에 정신을 못 마치고 있을 것 같은데. 기사에서 보니까 이분은 송씨 가문에서 어렸을 때부터 돈과 노력을 들여 기른 진짜 부잣집 규수더라고. 각종 악기는 물론 전통 회화도 할 줄 아는 사람이야. 글씨체는 서예의 대가인 마지철에게서 전승받아 강단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활기찬 모양이 일품이야. 정말 전형적인 타고날수록 노력하는 인간이라니까.]

[그 사람은 송씨 가문 규수가 아니지 않아요?]

[양딸은 딸도 아니라는 거야? 부모님이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딸이 아니라는 거지?]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했음에도 이렇게 노력하다니. 오히려 금방 집으로 데려온 친딸이야말로 운이 따른 케이스지. 2, 30년을 떨어져 있었으니 그사이 벌어진 거리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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