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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화

“사실 오빠가 M국에서 만난 그 간호사 있잖아. 그다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지 않았어. 그 간호사는 모든 일의 변두리에 있는 아주 작은 캐릭터일 뿐이야. 알고 있는 사실도 한정적이고. 만약 내가 범인이라면 난 진작 그 여자가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를 전할 수도 없다는 걸 알았을 거야. 그럼 내가 왜 굳이 오빠에게 손을 썼을까. 그건 내가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것과 마찬가지잖아.”

바로 그 비행기 추락사고 때문에 송민준과 한현진은 범인이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솔직히 말하면 비행기 사고를 일으킨 것은 너무 멍청한 수단이었다. 자신을 완전히 용의선상으로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한현진의 의심은 바로 강한서도 고민한 적 있는 문제였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가 자신의 추축을 말했다.

“혹시, 범인이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냐? 내부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마음 급한 한 명이 들킬까 봐 겁이나 형님에게 손을 쓴 거라면?”

서해금은 매우 똑똑한데다 신중하기까지 한 사람이었다. 만약 서해금이라면 절대 이렇게 쓸데없는 멍청한 짓은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강한서의 말에 한현진이 멍해졌다.

‘한 명이 아니라...’

이건 그녀가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추측이었다.

만약 상대방을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 감히 누군가의 생명을 해치는 일에 동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 생각해.”

강한서가 한현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지금 상대방은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고 있고 우리는 밝은 곳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야. 너무 큰 움직임이 있어서는 안 돼. 아직 당시 일을 알고 있는 사람 한 명을 못 찾았잖아. 그 사람을 찾으면 어쩌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될지도 몰라.”

한현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람이 살아있길 바래야지.”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두 사람은 저녁이 되어서야 한주에 도착했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강한서는 도중에 차를 갈아타고 회사로 향했다. 민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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