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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재벌집 막내딸 특유의 오만한 기질이 있는 강민서가 흥 콧방귀 뀌며 말했다.

“필요 없어.”

한현진이 강한서를 쳐다보았다.

“월급 올려줬어? 배짱이 좋네.”

강한서가 말했다.

“아뇨. 여전히 340만 원이죠.”

“아니야. 지금은 우리 집에 살고 있는데 월세를 안 깎았잖아. 여긴 별장이니까 월세로 100만 원을 받는 건 괜찮지?”

한현진의 말에 강민서의 눈가가 파르르 뛰었다. 어쩐지 불안한 예감이 엄습했다.

잠시 생각하던 강한서가 말했다.

“조금 적은 것 같아요. 남향의 게스트 룸에 욕실도 혼자 쓰고 있고 수영장도 있잖아요. 베란다와 안마 의자도요. 민 실장이 전에 살던 회사 근처의 오피스텔도 월세가 140만원이었는데, 우린 별장이잖아요.”

“민서는 네 동생이니까 할인해줘야지.”

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현진 씨가 100만 원이라고 했으니 100만 원으로 하죠. 나중에 재무팀에게 직접 현진 씨 계좌로 넣으라고 할게요.”

한현진이 말했다.

“우리 집에서 끼니도 해결하고 있어. 우리 정도면 반찬이 나쁘지는 않은데. 킹크랩, 굴, 상어 지느러미, 연와, 캐비아... 이 정도 수준이면 매달 100만 원을 받아도 무리는 아니겠지?”

강한서가 말했다.

“가성비로는 최고네요. 전에 제가 한세 한식당에서 예약 주문했을 땐 매달 260만 원이었어요. 식재료도 저희만큼 풍부하진 않았고요. 100만 원이면 식재료 값으로도 부족해요.”

한현진이 강한서를 나무랐다.

“100만 원으로 해. 오빠랑 새언니가 되어서는 동생이 얹혀 살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보태야 하지 않겠어?”

강한서가 대답했다.

“그럼 그것도 재무팀에 얘기해서 매달 민서 월급에서 100만 원을 현진 씨 계좌에 이체하라고 할게요.”

“그리고 민서 방에 있는 매트리스. 그 매트리스 엄청 비싼 건데 매일 거기서 자고 있으니 그로 인한 손실도 계산해서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때 아마 가격이 일—”

“오빠, 오빠. 내가 할게. 들어가서 쉬어. 새언니, 이것만 하면 돼?”

강민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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