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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서해금은 송가람이 적을 얕잡아 보는 이런 태도가 매우 실망스러웠다.

“한현진은 주얼리 디자인도 못 해. 그래도 내가 너한테 준 스트레인지를 자기 손에 있는 무기로 키웠어. 너를 봐봐, 지금 스트레인지를 언급하면 내가 너에게 준 혼수품 인 걸 누가 알겠니?”

송가람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보석 파는 거랑 조향이 어떻게 같아? 운이 좋았을 뿐이야. 깔리느에서는 조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누구도 인정 안 해.”

“그래, 운이 좋다고 쳐, 하지만 그것도 한현진의 능력이야. 네가 조향에 대해 더 잘 알면 또 어때? 깔린느에 그렇게 많은 조향사가 있는데, 네가 없다고 회사가 멈출 것 같아? 회사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진짜 능력이야,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걸 추구하지마.”

송가람은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한현진 때문에 서해금의 걱정이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깔린느가 물론 아버지의 지분이 절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전부 어머니의 노력이었고 많은 사람이 인정한 것도 그의 어머니였다. 한현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무리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엔 고작 배당금을 받을 뿐이고 회사에서 핵심적인 팀들이 어머니한테 복종한다면 깔린느가 나누어져도 손해 보는 건 결국 한현진일 것이다.

“내 말 들었지?”

잠자코 아무 말도 않는 송가람을 보자 서해금은 언짢았다.

근 몇 년 동안 위기의식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너무 버릇을 잘못 들였다.

한현진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든 상관없었다.

송병천 부자들은 깔린느에 별로 관여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송병천은 몇 년간 그의 어머니를 돌본 서해금에게 보상금 대신 깔린느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현진이 돌아오자 송병천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깔린느의 지분을 한현진에게 넘겼다.

한현진의 두 눈은 한아람과 너무도 닮았다.

그러나 조향을 좋아했던 한아람의 눈빛과는 달리 한현진의 눈에는 야심이 서려 있었다.

스트레인지는 고작 그가 칼을 갈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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