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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7화

강한서는 일을 하면서도 그녀의 행동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가 그녀가 소파에서 다리를 찢으려는 걸 보자 결국 참다못해 말했다.

“가만히 좀 앉아 있으면 안 돼?”

한현진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앉아 있어도 나랑 말 걸어주는 사람 없으니 심심하잖아. 움직이면 덜 심심해.”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차라리 내가 성우를 불러줄까? 수다나 떨게?”

“아니, 민 실장님이랑 얘기하면 돼. 민 실장님, 바빠요?”

한현진은 순진한 눈빛으로 물었다.

민경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제 일은 거의 다 마쳤고, 이제 대표님께서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한현진은 바로 자리에 앉아 물었다.

“민 실장님, 요즘 민서랑은 어떻게 된 거예요?”

민경하...

강한서...

그녀가 심심한 건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실은 가십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 이상 참지 못해 속이 터질 지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당사자에게 직접 돌직구를 날려버렸다.

민경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다른 얘기 하면 안 될까요?”

한현진: “한서 씨가 민 실장님을 협박해서 이렇게 참고 있는 거 아니에요? 괜찮아요, 다 얘기해 봐요. 내가 실장님 편 들어줄게요. 그딴 억지 결혼 절대 못 하게 할 테니까.”

강한서: “?”

‘그가 그런 사람이었나?’

민경하: “정말 그런 일 없어요. 대표님은 그런 분 아니에요.”

“그럼, 실장님은 민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질문이 너무 직설적이라 민경하는 어떻게 대답할지 난감해하며 강한서의 눈치를 살폈다.

강한서는 그를 흘겨보았다. 마치 ‘아까 내 아내한테 아부할 때는 왜 그렇게 용감했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농담은 농담이고, 그래도 강한서가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꺼냈다.

“왜 그렇게 민 실장의 연애에 관심이 많아?”

한현진은 금세 강한서에게 말려들어 생각이 딴 데로 갔다.

“당신 동생이 민 실장님을 괴롭힐까 봐 그러지. 걔가 전에 사람들 괴롭힌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

“민 실장이 그렇게 만만해? 예전에 민서가 회사에 왔을 때도 민 실장이 데리고 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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