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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말하며 송민희는 휴대폰으로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형사님, 오해예요. 저 사람은 제 남편이에요. 얘들은 우리 조카들이고요. 설이라 조카들이 고모부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식당까지 빌려 설 인사를 하려고 했거든요. 술을 마시기 싫어서 일부러 저러는 거예요.”

강단해의 얼굴이 분노로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여자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거예요.”

경찰은 강단해를 힐끔 쳐다보더니 송민희가 보여준 사진을 자세히 관찰하고는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며 손을 흔들었다.

“입구 막지 마시고 차는 옆으로 빼주세요.”

“알겠어요. 얼른 갈게요.”

경찰에게 사과한 송민희는 고개를 돌리자마자 웃음을 거두고 조수석에 올라타 차갑게 말했다.

“가자.”

뒷좌석의 강단해는 직업 군인 출신인 두 조카 사이에 앉았다. 강단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는 지금 차에서 내리기는커녕 조금만 움직여도 손목을 꽉 잡혔다.

한평생 이런 창피는 당해본 적이 없는 강단해가 어두운 얼굴로 송민희에게 소리쳤다.

“넌 정말 대단한 여자야. 내일 당장 이혼 서류 제출해.”

송민희가 그런 강단해를 힐끔 쳐다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안 할 거예요.”

스포츠카가 강한서가 타고 있던 차량을 지나치자 강한서는 갑자기 차창을 내려 덤덤한 시선을 보냈다.

멈칫, 행동을 멈춘 강단해는 그제야 송민희가 이곳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의 얼굴이 분노로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들이 경찰서를 나서자 강한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단해는 송민희에 의해 잡혀갔지만 그가 데려온 변호사는 아직 경찰서에 있었다.

그 변호사는 지금 강단해의 비서와 연락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상의하려고 했다.

소리 없이 그 변호사에게 다가간 강한서가 상대방의 휴대폰을 쓱 가져갔다.

그에 변호사가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강한서가 휴대폰을 돌려주며 태연하게 말했다.

“돌아가세요.”

“하지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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