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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송민희는 오늘 밤 무슨 일이 있어도 강단해가 신미정을 도와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생각한 송민희가 휴대폰을 꺼내 두 형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전송한 그녀가 고개를 강한서를 쳐다보았다.

“네가 네 엄마에게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굴 줄은 몰랐네.”

강한서가 태연하게 말했다.

“엄마도 저에게 특별히 따뜻한 분은 아니셨잖아요. 작은어머니, 아들이 사고를 당했는데 유산을 나누는 일에만 급급한 엄마를 보신 적 있으세요?”

송민희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송민희는 강한서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었다. 만약 신미정이 매번 정인월 앞에서 강한서의 성적을 자랑하며 강현우를 무시하지만 않았다면 송민희는 강현우에게 강한서를 따라 배우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필, 신미정은 인정머리가 없는 인간이었다. 신미정은 늘 송민희 앞에서 강현우의 성적이 낮다는 얘기를 언급했다. 그녀는 심지어 일부러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강현우에게 성적을 묻고는 강한서는 만점을 몇 개를 맞았느니, 한 번도 한서의 공부를 걱정해 본 적이 없다느니 하면서 자랑했다.

강한서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본인은 아무것도 도와준 것이 없으면서도 신미정은 모든 것이 전부 자기 덕분인 듯 말했다.

부모에 자식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일 귀한 보물이었다. 그러니 그런 귀에 거슬리는 비교를 듣고 싶어 하는 엄마는 없었다. 그러니 신미정은 진작 송민희에게 미운털이 박혔던 것이다.

강한서가 실종되었을 당시, 회사 경영권 분쟁을 떠나서 송민희는 진심으로 강한서를 걱정했고 또 그의 생사를 알 수 없어 슬퍼했었다. 신미정이 그토록 다급하게 강한서의 유산을 노릴 것이라고는 송민희 역시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들 가족이 무슨 난리를 피우든 그건 송민희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강단해가 그 일에 끼어든 건 송민희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늘 남편인 강단해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일에서 강단해가 보인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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