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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한현진: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강운 씨에게 첫사랑이 있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이야. 강운 씨와 살 것도 아닌데.]

차미주: [그럼 왜 강한서 몰래 주 변호사님에 관해 묻는 거야?]

문자를 작성하던 한현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문자를 다시 하나하나 지웠다.

[강한서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주 변호사님을 미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할 거라고 했단 말이야. 하지만 난 주 변호사님보다는 너희가 우리 아이의 미성년후견인이 되어줬으면 좋겠거든. 그러니 강운 씨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강한서가 다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핑계를 댈 수 있지. 내 아이의 미성년후견인은 너희 두 사람만이 될 수 있어.]

차미주: [!!! 감히 내 양딸을 뺏으려고 해? 한성우, 찌라시 좀 퍼뜨려봐!]

한성우는 말문이 턱 막혔다.

‘한현진 이 여자는 정말 능글맞고 간사하기까지 하다니까.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잘 속여?’

그는 한현진이 주강운에 대해 알아보려는 것이 절대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만일을 대비해 아이의 미성년후견인을 미리 지정하는 것은 강한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건 한현진의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한현진처럼 수단이 좋은 여자를 강한서는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아이의 미성년후견인은 물론, 성을 한씨로 하겠다고 해도 사랑에 눈이 먼 강한서는 어쩌면 바로 그러자며 승낙할 수도 있었다.

‘우리 단순하고 착한 도둑이가 어쩌다 이렇게 심보가 고약한 여자와 절친이 된 거지?’

하지만 그가 차미주를 속였을 때 찾아와 경고하던 한현진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비록 두 사람은 상반된 성격을 가졌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 분명했다.

차미주: [개자식, 우리 양딸을 잃게 생겼는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한성우는 얼른 음성 통화를 연결했다.

차에서 별안간 한현진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얼른 휴대폰을 꺼버렸다.

한현진의 조건반사에 강한서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휴대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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