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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하지만 간민혜와 함께 있는 강운이는 누가 봐도 행복해 보였어요. 하지만 간민혜의 집안 배경 때문에 강운이네 집에서는 절대 두 사람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우리도 그걸 잘 알고 있었지만 강운이가 얘길 꺼내지 않으니 우리도 아무 말 하지 않았죠. 어쩌면 강운이가 가족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져도 여전히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그러니 강운이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은 저희도 약속이나 한 듯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그 사실을 아는 건 가깝게 지내는 그 몇 명뿐이었어요.”

“하지만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라는 건 없잖아요. 강운이네 집에서도 곧 그 사실을 알게 됐고 강운이에게 간민혜와 연락을 끊으라고 으름장을 놓았어요. 강운이는 당연히 그 말을 들을 리가 없었고 그러니 집안 어른들이 간민혜를 찾아갔어요. 그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간민혜가 집을 나서기만 해도 강운이네 가족이 찾아왔으니까요.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때라 그걸 견딜 수 없었던 건지 어느 날 갑자기 강운이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내고 사라졌어요.”

얘기를 듣던 차미주가 황당해하며 물었다.

“사라져? 태주 대학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입시도 포기한 거야?”

“응.”

한성우가 나지막이 말했다.

“바로 그게 이상한 부분이야. 간민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어.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대학원 준비는 마쳤어야 하잖아. 하지만 이상하게도 간민혜는 헤어지자는 문자를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그땐 이미 성적도 나왔고 심지어 간민혜는 필기시험 1등이라 면접을 망치지만 않는다면 합격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간민혜는 면접 장소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죠. 그 부분은 정말 너무 이상해요.”

“강운이는 미친놈처럼 여기저기 찾아다녔어요. 찾아볼 만한 곳은 전부 찾아봤지만 아무리 애써도 간민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요. 전에 사용하던 모든 연락처를 전부 말소해 버렸더라고요. 마치 증발해 버린 것처럼요.”

한현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강운 씨네 집안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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