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59화

한현진이 대답했다.

“알아요.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성우 씨도 제가 이 일에 대해 물어봤다는 걸 강한서에게 비밀로 해줘요.”

“제가 미쳤다고 얘기하겠어요? 제가 오늘 이 얘기를 형수님께 한 걸 알면 제일 먼저 절 찾아올 사람이 강한서예요. 강운이 어머니를 도와 그 사람들 입을 막은 게 한서예요. 전 죽을 각오를 하고 형수님께 말씀드리는 거라고요. 저 배신하시면 안 돼요.”

차미주가 한성우에게 하찮은 눈빛을 보냈다.

“겁에 질린 꼴 좀 봐. 강한서가 뭐 호랑이도 돼? 널 잡아먹기라도 하는 거야?”

한성우가 차미주를 부추기며 말했다.

“그럼 네가 한서랑 싸우던가.”

말문이 막힌 차미주가 순간 그 개자식에 의해 유치장에 들어갔던 일을 떠올리고는 헛기침하더니 곧 말을 돌렸다.

“날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내가 걔랑 왜 싸워?”

한성우가 그런 차미주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 겁쟁이야, 넌 그냥 나만 괴롭힐 수 있냐?”

그룹 통화를 끈 한현진은 오랜만에 탐정 케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번 뵐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A/S는 안 돼요.]

할 말을 잃은 한현진이 문자를 전송했다.

[전에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의뢰요.]

탐정 케이가 무슨 의뢰냐고 물었다.

한현진은 그에게 당시 그들과 사고를 당했던 택시 운전기사와 승객의 정보를 알아봐달라고 했다.

탐정 케이는 한참 동안 답장이 없었다.

기다리다 조급해진 한현진이 다시 문자를 작성했다.

[수고비는 전의 3배로 드릴게요. 정보를 찾아주시기만 하신다면요.]

하지만 한현진이 그 문자를 전송하자 한참이 지나도 문자 옆에 표시된 1일은 사라지지 않았고 심지어 프로필도 비공개로 되어 있었다.

한현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개자식, 날 차단해?’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탐정 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속적으로 전화를 네 번이나 끊자 한현진이 분노했다.

그녀는 굳은 얼굴로 메시지를 작성해 그를 협박했다.

[전화 안 받으시면 탐정님 신상정보를 인스타그램에 올려버릴 거예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