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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한성우: [형수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 우리 도둑이 없이도 헛소리 안 해요. 인간 대 인간으로 조금만 더 신뢰해 주시면 안 돼요?]

한현진: [죄송해요. 임신했더니 아이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서 제가 요즘 소심해졌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좀 많아요. 이해 부탁드려요.]

한현진의 문자를 본 한성우는 그만 말문이 막혔다.

‘아이를 심장에 임신한 거야?’

한성우: [형수님, 하시고 싶은 질문이 뭔데요?]

한현진: [주강운 씨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이요. 성우 씨가 아는 건 전부 알려주세요.]

한성우: [???]

차미주: [!!!]

한성우: [형수님, 그건 왜요?]

한현진: [물어보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마시고요.]

한성우: [...]

한성우: [형수님, 강운이 일을 알고 싶으시면 왜 한서에게 묻지 않으시고요. 두 사람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서 알고 지낸 시간이 저보다 길어요. 강운이에 관해선 한서가 제일 잘 알아요. 차라리 한서에게 묻는 편이...]

한현진: [강한서에게 물으면 제가 강운 씨를 조사하고 다니는 걸 들키잖아요.]

게다가 강한서는 지금 기억을 잃은 연기 중이었으니 그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제일 중요한 건 그 자식은 물어본다고 해서 꼭 대답해 줄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전에도 강한서에게 물어봤었지만 쓸모없는 짓이었다.

한성우: [한서에게 숨기기까지 하시려고요??]

한현진: [알려줄 거예요, 말 거예요?]

차미주: [나 나갈 거야. 오늘 밤 당장.]

한성우: [... 알려주면 되잖아. 사실 저도 아는 게 많지는 않아요.]

한성우의 말에 따르면 고등학교 전까지만 해도 주강운은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남들과 같이 학교에 다니고 수능 준비를 했다. 제일 큰 차이점이라면 주강운의 가정 환경이 엄격하다는 것뿐이었다.

어딜 가든 허락을 받아야 했다. 만약 정해진 시간에 전화하지 않으면 그와 연락이 닿을 때까지 주변 모든 사람에게 전화했다.

나중에 주강운과 강한서는 같은 대학에 입학했고 한성우는 점수가 낮아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주강운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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