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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송병천이 말했다.

“우리 돌아왔어.”

“돌아왔다고요?”

서해금의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송병천은 행복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민준이가 돌아왔어. 사정이 생겨서 전용기가 다른 일반 항공편을 타고 왔대. 전엔 비행기에 있어서 연락이 안 됐던 거고.”

서해금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해갔다. 휴대폰을 잡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실렸다. 그녀가 나지막이 물었다.

“민준이에게 아무 일도 없다는 말이에요? 지금 옆에 있어요?”

“그래. 전화 바꿔줄게.”

송병천은 말하며 송민준에게 전화를 건넸다.

서해금이 그 어떤 반응을 하기도 전에 휴대폰 너머로 송민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줌마, 저예요.”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서해금은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돌아왔으면 됐어. 어제 대사관에서 온 전화를 받고 우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우린 네가 정말... 돌아왔으니 됐어. 다행이야. 네 아빠랑 얼른 집으로 와. 아줌마가 도우미에게 식사 준비하라고 할게. 내일부터 설 연휴니까 온 가족이 같이 모여 밥도 먹고 안 좋은 기운도 툴툴 털어버리자.”

송민준이 옅은 웃음을 흘렸다. 그러나 살짝 올라간 그의 입꼬리와는 달리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고마워요, 아줌마. 저희 곧 도착해요.”

서해금은 조심해서 오라며 당부를 건네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통화를 끝내 서해금은 안절부절못하며 집안을 서성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고 수화기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금아...”

서해금이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민준이가 돌아왔어.”

서해금을 부르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그리고 곧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럴 리가. 탑승하는 걸 내가 분명 봤는데.”

“닥쳐.”

서해금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내가 진작 쓸데없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지. 왜 내 말은 안 듣고 민준에게 그런 짓을 한 거야?”

남자가 잔뜩 거칠어진 말투로 말했다.

“송민준이 그 간호사까지 찾아냈어. 내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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