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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여자아이 혼자 그쪽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위험했다. 게다가 송민준 본인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기장에게 먼저 딸을 데리러 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원본 파일을 가진 후 일반 항공편으로 한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들은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송민준은 파일을 가지러 친구에게로, 기장은 부기장과 함께 송민준의 짐을 실은 채 한주로 향하는 비행기를 이륙했다.

파일을 손에 넣은 송민준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3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는 제일 빠른 티켓을 예약해 최대한 빨리 한주로 돌아왔다.

전용기는 이륙 5시간 정도 후 바다에 추락했다. 당시 송민준은 한주로 돌아오는 다른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기에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몇 시간 동안 잠이 들었던 송민준은 이제 막 한주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자마자 그는 한현진에게 연락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동생에게 데리러 올 필요가 없다는 말을 전하려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그가 추락 사고가 난 비행기에 탑승한 줄로 착각하고 있었고 한현진은 송민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무너져내렸다.

그 전용기는 M 국에 착륙 후 기장이 바로 사람을 찾아 점검을 맡겼었다. 이륙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떻게 된 거지?’

자신이 이번에 M 국에 온 목적을 떠올린 송민준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한참 만에야 마음을 진정시킨 한현진이 말했다.

“오빠. 제가 지금 공항으로 데리러 갈게요. 오빠는 공항에서 아빠와 한서 좀 찾아봐요. 오빠를 찾으러 M 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거예요.”

알겠다고 대답한 송민준이 한현진에게 당부했다.

“운전 조심해서 해. 다른 얘기는 만나서 해.”

“알겠어요.”

그녀는 전화를 끊기 전 다시 한번 송민준을 불렀다.

“오빠.”

송민준이 멈칫했다.

한현진의 목소리는 여전히 쉬어있었다.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다음엔 비행 스케줄 바뀌면 바로 연락해 줘요. 이렇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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