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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재벌 가문이란 영원히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렇게 생각한 신미정은 긴장했던 표정을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네가 핑계를 대고 잠시 아름드리에서 지내면서 기회가 있을 때 손을 써. 그리고—”

신미정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네 오빠와 한현진 잘 살펴봐. 네 오빠가 정말 소문처럼 한현진을 멀리하는 게 맞는지 확인해.”

강민서가 대답했다.

“알겠어요.”

신미정은 연와가 담긴 그릇을 들고 숟가락으로 연와를 조금 뜨더니 강민서에게 먹으라며 내밀었다.

“아름드리에서 좀 지내면서 한현진이 경계를 늦출 때까지 기다려. 최대한 의심 받지 않게 행동해.”

강민서는 신미정이 건네는 연와를 조금 먹더니 말했다.

“엄마, 강현우는 정말 오빠의 실종과는 연관이 없는 거예요?”

신미정이 멈칫하더니 곧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면 경찰이 걔를 풀어줬겠니? 네 오빠 사고는 전부 다 그 한현진 불여시 때문이야. 한현진이 주강운과 그렇고 그런 사이이기 때문에 그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납치범이 네 오빠를 강운이로 착각한 거 아니겠지? 한현진은 정말 재수 없는 X이야. 네 오빠는 걔를 만나고부터 되는 일이 없잖니.”

말을 마친 신미정은 또다시 말투를 바꿔 강민서에게 말했다.

“그 사건이 정말 현우가 개입되어 있다면 네 둘째 삼촌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네 둘째 삼촌이 널 얼마나 아끼는데. 둘째 삼촌이 우리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네가 제일 잘 알잖니.”

강민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천천히 연와가 담긴 그릇을 비웠다.

다음 날 아침, 강한서는 회사로 출근했고 송민준은 전화로 한현진에게 아름드리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

“전 잘 지내요. 강한서도 절 어쩌지 못해요. 오히려 제가 괴롭히고 있죠.”

한현진이 미소 지으며 요즘 있었던 일을 송민준에게 들려주었다.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한현진의 말을 들으며 송민준은 그녀가 사실은 강한서 곁에서 행복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놓였다.

“아, 맞다. 전에 네가 나에게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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