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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0화

황씨 아주머니의 말에 강민서가 멈칫했다.

“아주머니, 말씀을 바로 하셔야죠. 이 집의 모든 방은 전부 제 오빠 거예요. 한현진이뭐라고 여기가 저 여자 방이에요?”

그러더니는 그녀는 짐을 옮기는 사람에게 지시했다.

“이것들 전부 안에 넣어줘요.”

“민서 아가씨가 여기서 지내시면 현진 씨는 어디서 지내라고요.”

강민서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건 제 알 바가 아니죠. 아무 데서든 지내라고 해요.”

황씨 아주머니는 강민서와 한현진을 번갈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현진 씨... 이게...”

그에 비해 한현진은 오히려 차분한 태도로 덤덤하게 말했다.

“아주머니, 제 짐 좀 정리해 주세요. 전 잠시 전화 좀 하고 올게요.”

황씨 아주머니가 알겠다고 대답하자 한현진은 휴대폰을 들고 강한서에게 전화했다.

회의실로 향하고 있던 강한서는 한현진의 전화에 걸음을 멈추고 민경하에게 말했다.

“먼저 들어가요. 전화 받고 갈게요.”

민경하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회의실로 향했다.

강한서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곧 한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한서 씨가 강민서를 여기로 와서 지내라고 했어요?”

그 말에 멍해진 강한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민서가 아름드리에 갔어요?”

그의 대답에 한현진이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몰랐어요?”

“민서가 저에게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걔가 아름드리엔 왜요?”

한현진이 입술을 짓이겼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지금 제 방을 차지해 버렸어요. 전 이제 어디서 지내요?”

강한서가 시간을 확인했다.

“일단 아무 방에나 들어가 있어요. 지금 회의 들어가야 해요. 회의 끝나면 다시 얘기해요.”

“아무 방에나요?”

한현진이 태연하게 말했다.

“정말 어떤 방이든 상관없어요?”

회의 시간이 점점 더 다가오자 강한서는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회의 끝나고 돌아가서 다시 얘기해요.”

한현진이 대답했다.

“그래요.”

전화를 끊은 한현진이 도우미에게 말했다.

“제 짐은 안방으로 옮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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