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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병실에서 나온 후 유상수는 바로 신미정을 불렀다.

“사부인, 요새 얼굴색이 좋아 보이네요.”

신미정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럭저럭 괜찮아요.”

“전에 제가 현진이를 통해 보내드렸던 트러플은 받으셨어요? 어떠셨어요?”

신미정이 미간을 구겼다.

“무슨 트러플이요? 저는 모르는데요.”

유상수가 흠칫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사부인께 전하라고 현진이에게 직접 건네줬었는데 어떻게 못 받으셨을까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강민서가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엄마가 받고도 못 받은 척한다는 말씀이세요? 엄마가 그깟 트러플을 못 먹어본 것 같아요? 유현진이 오빠와 결혼했다고 신분 상승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집안에서 뭣도 아닌 게.”

유상수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신미정은 강민서가 말을 다하고서야 그녀를 혼내는 말투로 말했다.

“민서야,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강민서는 콧방귀를 뀌고 더는 유상수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오십 넘은 유상수가 어린 여자애한테 혼나게 되니 체면이 서질 않았다.

신미정이 말했다.

“얘가 성격이 좀 세요. 사돈어른,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유상수는 억지로 미소를 짜내며 말했다.

“사부인,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민서의 말을 마음에 둘 리가 있겠나요?”

“사실 사돈어른은 절 찾아올 필요도 없어요. 회사 일은 한서가 보고 있고 저는 이미 물러났으니 별 영향력이 없어요.”

유상수는 신미정에게 부탁을 하고 싶어도 이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다.

유상수가 웃으며 말했다.

“사부인, 부탁드리려고 온 게 아닙니다. 사부인께서 현진이를 이렇게 잘 보살펴주셨는데 아비로서 고마운 마음에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가 더 화목해지길 바랍니다.”

신미정이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우리 강씨 집안에 신경을 써준다면 저야 당연히 현진이를 잘 챙겨주겠죠. 혹시나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까 봐요.”

그 말을 들은 유상수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가 물을 받고 있어 유현진은 어쩔 수 없이 옆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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