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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화

작가: 강이슬
만약 설은아가 전에 미리 유서혜를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녀가 대체 무슨 속셈인지 의심했을 것이다.

유서혜는 입을 꾹 다물고 조용히 선 자리에 서 있었다.

“그래서 지금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거죠?”

설은아가 다시 한번 유서혜에게 물었다.

병실은 침묵 속에 잠겨버렸다. 설은아는 몸을 돌려 병상에 있는 김시우를 보면서 끝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네 말대로 됐으니까 이젠 만족해?”

유서혜는 설은아가 자신에게 말하는 줄 알고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고개를 들었는데 마침 김시우가 다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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