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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화

차가운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자, 서정원은 우뚝 멈춰서서 머리를 돌렸다. 침대 위에 누워있던 남자는 어느샌가 정신을 차리고 잔뜩 찌푸려진 미간과 깊은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꾹 닫은 얇은 입술은 감히 접근하지 못할 차가운 느낌을 더해 줬다.

서정원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조금 전에 차 사고가 일어나서 제가 함께 병원으로 왔어요.”

“그게 사실이에요?”

남자의 의심하는 듯한 눈빛에 서정원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병원에 오자마자 정밀검사를 했는데 큰 문제 없대요. 이제 가족한테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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