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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 여자... 설마 네 친구야?”

미정은 놀라워 마지 못했다.

“설마 여자 친구는 아니겠지? 얌전한 고양이 부뚝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너 아주 돈 많은 여자 꼬셔서 팔자 폈겠어. 앞으로 나 잊으면 안 된다.”

“돈 많은 여자?”

로희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거 아니야?”

민아가 언플루언서인건 사실이나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더 많다.

때론 돈이 부족할 때 자기한테 손을 내밀기도 하기 때문이다.

“C 브랜드 선글라스에 핑크색 재킷 입지 않았어? 엄청 예쁘고 세련되어 보이던데.”

“밥 다 먹고 돌아오는 길에 봤어. 네 친구 벤츠 G 클래스 타고 멀리 가는 거.”

“차 번호판도 심상치 않았는데, 내 말이 아니라는 거야?”

그 말을 듣고서 로희는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외모에 대한 설명은 맞으나 벤츠 G 클래스에 올랐다는 건... 외제차를 타고 떠났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의문을 가득 품은 채 로희는 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민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로희는 또다시 민아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그 역시 답장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언플루언서 쪽도 꽤 복잡하다고 하던데... 설마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

민아는 메시지를 보았으나 답장을 하고 싶지 않아서 무시해 버렸다.

지금 민아는 흥분한 채로 벤츠 G 클래스 뒷좌석에 앉아서 셀카만 찍고 있다.

무심코 벤츠 G 클래스 내부의 력셔리한 장식까지 셀카 배경으로 삼았다.

이윽고 보정을 마친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네티즌들은 벤츠 G 클래스 가격부터 알아냈다.

댓글에는 온통 민아가 부럽다는 ‘호평’뿐이었다.

허영심이 제대로 부풀어 오른 민아는 운전기사에게 회사까지 바래다 달라고 했다.

인플루언서 회사는 본래 서로 물어뜯는 것을 좋아한다.

벤츠 G 클래스에서 내린 민아의 모습이 불과 1초 만에 전 회사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회사로 들어서자마자 많은 이들이 다가와 아첨을 떨었다.

민아의 라이벌마저도 다가와서 질투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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