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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경애하고 추모한다는 말만 들어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같이 전장에서 남편을 잃은 이들로서, 이석은 왕청여를 돕고자 선의로 나섰지만, 왕청여가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이석도 매우 난처했을 게 분명했다.

송석석은 상대의 신분을 듣자마자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자리에서 말을 꺼내지 않았고, 화제를 돌려 한녕에게 어떤 것으로 선택했는지 부터 물었다.

그녀는 시어머니께 드릴 선물도 사야 했다.

어머니와 함께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혜태비가 잔뜩 화 나 있을 수도 있었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가의 군주와 함께 금루를 운영했었고 디자인은 이곳의 것을 베꼈으니 혹시라도 민망해하실까 동행하지 않은 것이다.

장신구는 이미 정해졌고 그 외 마음에 드는 물건도 골랐으니 한녕은 형수에게 와락 안기며 형수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며 연신 외쳤다.

이 장면을 본 주인장 아들도 미소를 지었다.

방금 밖에서 본 형수와 시누이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는 비록 장사꾼이지만,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한 무장들을 존경하였다. 송국공 가문은 소장군에서 지금의 북명왕비에 이르기까지 모두 용맹한 장수들로, 상국을 위해 큰 공을 세웠다.

하여 주인장 아들은 그들에게 거의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물건을 팔 았고, 추가로 예쁜 장식품과 작은 선물 하면서 심지어는 직접 문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그렇게 마차에 오른 송석석은 그제야 선평후부의 둘째 며느리 이석과 예전 두 사람을 비교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것이어서 그 당시 어느 정도로 떠들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 그러나 오늘 그자의 태도를 보니 그 사실을 모르는 눈치였어."

잠시 말을 멈춘 송석석은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사실 이석이든 왕청여든, 그들이 과부로 살든 재혼을 택하든, 그 어느 것도 잘못된 것은 없어. 과부로 살면 과부로서 감당해야 할 것이 있고 재혼을 해도 감당해야 할 것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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