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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그러자 점원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아가씨, 차와 다과를 드시면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바로 담아드리겠습니다.

점원은 계산을 도와주며 가격을 말하지 않았다. 3층으로 올라오는 손님은 가격을 물어보지 않으니 마지막에 액수를 알려주면 되기 때문이었다.

전노부인은 장신구의 루비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래도 옆에서 본 것이 있어 이런 루비들은 품질이 상품이라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샀던 작은 보석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러자 그녀는 왕청여를 보며 조용히 물었다.

“환이가 좋아하니 사주는 게 어떠냐?”

왕청여는 화가 나서 웃음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점원이 벌써 장신구를 포장하고 있었는데 내가 어디 선택할 여지나 있었겠어?’

박달나무에 작은 보석들이 박힌 보석함에는 세로로 여의문이 새겨져 있었는데, 보석함만 보아도 값어치가 잇어 보였다. 점원은 능숙하게 포장을 한 뒤 공손히 물었다.

“부인님, 이 장신구 말고 마음에 드시는 게 또 있으십니까?”

전소환은 다른 나무 쟁반을 보자 왕청여가 바로 앞으로 가서 말했다.

“없습니다. 이것만 주십시오.”

그러자 점원이 말했다.

“예, 감사드리옵니다. 이 여의금 사감루비 장신구는 3만 6천8백 냥입니다.

점원의 말을 들은 전노부인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뭐라고? 장신구 하나에 3만 6천8백 냥이란 말이냐?!”

그녀의 비명소리에 점원은 어리둥절해졌고 다른 방에 있는 사람들도 큰 소리에 놀라 고개를 내밀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전노부인은 급히 손수건으로 얼굴을 절반 가린 채 왕청여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전소환은 이미 보석함을 손에 들고 왕청여를 바라보았다. 전소환도 자기가 고른 장신구가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예전에 송석석에게 받은 보석 박힌 장신구 팔찌가 몇 백 냥 하기에 기껏해야 이 삼천 냥일 줄 알았던 것이었다.

비록 왕청여가 오늘 장신구를 천 냥어치만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평양후부와 같은 백 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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