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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마차 안에서 시만자는 송석석의 말을 전했다.

승은백부에 도착한 후, 먼저 예를 갖추고 그다음 강경하게 나가라고 했다. 란이의 상황부터 살펴본 후에 가장 강한 위엄을 드러내어 승은백부의 모든 사람, 그 노부인을 제압하라는 것이었다..

시만자는 계획대로 연유를 끌고 바닥에 쓰러뜨리며 말했다.

“하찮은 존재가 감히 군주 앞에서 술수를 부리다니! 아무도 군주를 위해 나서지 않고, 모두 이 천한 계집만 두둔했습니다. 태비님, 청컨대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승은백부인도 평소에 연유가 탐탁지 않았는데 그녀가 아들의 마음을 이미 사로잡았고, 그 아들은 노태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허락한 것이었다.

시만자에게 발로 차이고 바닥에 버려진 그녀의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했다.

혜태비는 고개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승은백부의 규율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궁에서는 만약 빈이 황후를 모욕하거나 누명을 씌우면, 즉시 처단하거나 독주를 내린다. 승은백부는 그렇지 않으냐? 판자정도는 있겠지?.”

승은백은 혜태비가 오늘 군주를 위해 나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혜태비는 항상 타인의 집안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니 이는 북명왕비, 송석석의 뜻일 것이 분명했다. 송석석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은 승은백부의 내정을 간섭한다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겠지만, 혜태비는 달랐다. 그녀는 태비이고, 선제와 회왕이 형제였기에 군주의 친정을 대표할 수 있었다.

완벽하게 적합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연유를 경멸하게 된 승은백은 혜태비의 말을 듣자마자 즉시 명령했다,

“여봐라, 이 천한 계집을 당장 끌어내거라!”

오만방자하던 연유는 바닥을 뒹굴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몸을 떨면서도 체면을 유지하려 애썼다.

하지만 시만자의 거침없는 발길질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들었지? 너는 개처럼 끌려 나갈 것이다.”

시만자의 무서움에도 연유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완강하게 외쳤다.

“너희 권문세가들은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구나. 나를 죽인다 해도 절대 뜻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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