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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그러고 보니 장군부의 상황을 들여다 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저 전북망의 두 부인이 노부인을 잘 모시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혜태비가 입을 열었다.

“다른 이와 서로 맞지 않으면 그것이 누구든 말부터 험해지고 악독한 단어만 골라 가며 비난하더구나.”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혜태비는 다소 움츠러진 모습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신만자가 웃으며 물었다.

“그 속에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자 혜태비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전에 덕귀태비와 다툰 적이 있는데 철저하게 패배당하고는 친히 들러 위로해 주시는 황제 앞에서 내가 입을 험하게 놀렸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는데 다행히 언니가 와서 상황을 모면하게 되었다. 아니면 아마 냉궁에서 거미줄을 치고 있었을 거다.”

송석석과 신만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가끔 장소 불문하고 멋대로 말을 할때가 많았다.

그녀를 매우 아꼈던 태후도 이제 시어머니가 된 그녀에게 적당한 비판을 하게 되었다.

명절 기간 동안 궁에 머물렀던 것은 아마 시어머니로서의 도리를 배웠던 것 같다.

궁에서 돌아온 그녀는 송석석에게 전보다 훨씬 잘 대해주었다.

며칠 후, 이방이 전강후부 노부인을 ‘거지’라고 욕했던 일이 퍼져 진성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것은 재해로 피해가 어마어마했던 진성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그 중 많은 재난민들이 노인순이 보내준 솜옷과 식량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부인은 수십 년을 하루와같이 선행을 해왔고, 선제마저도 그들에게 ‘천사 가문’이라는 표창을 내렸다.

만약 평범한 자가 그녀를 모욕했다면 이토록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나 하필 평판이 안 좋은 장군부 이방의 짓이여서 백성들이 더욱 분노한 것이었다.

그들은 썩은 채소와 오물을 장군부 대문에 마구 던졌고, 심지어 한밤중에는 악취가 담겨있는 물을 뿌리기도 했다.

심지어 한 통이 아니었다.

그 일 때문에 장군부가 있는 골목의 집들이 모두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장군부는 골목의 앞쪽에 위치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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