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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송석석은 그만 실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확실히 알아봐야 하니 시만자더러 그녀를 붙잡아오도록 명했다.

“그자를 본 적이 있느냐?”

한녕의 눈이 반짝였다.

“궁에 들어와 황후께 인사드리러 오셨을 때 보았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더냐?”

송석석이 물었다.

“잘 모르겠고 그냥 보자마자 좋아졌습니다.”

송석석도 제수찬을 본 적이 없었다.

첫눈에 반했다면 외모가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 내가 사람을 보내 물어봐도 되는 것이냐?”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고 어머니와 형님이 결정을 하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한녕은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저는 상관없습니다.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공주의 혼사는 사실 물을 필요도 없었다. 누가 마음에 드는지에 따라 임금의 명령만 하면 된다.

하지만 송석석은 제수찬의 마음이 궁금했다.

만약 그가 단지 왕실의 권위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는 것이라면, 결혼 후의 삶은 불행을 피할 수 없다.

황후의 뜻을 송석석은 잘 알고 있었다.

제씨 가문의 자제들이 모두 뛰어났지만, 공주와 혼인을 시킨다면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삼방 아들, 바로 제수찬이 가장 적합했다.

그러면 다른 휼륭한 자제들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하지만, 혜태비는 별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도 제씨 가문과 사돈을 맺고 싶었다. 하지만 가능하면 오 공자와 하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다.

제수찬은 삼남으로서 출세가 없다고 여겼다. 또한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도 아니고 견식도 풍부하지 않았다. 그저 하루 종일 하찮아 보이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송석석이 그녀에게 물었을 때 잠시 침묵에 빠졌다.

“오공자는 안 되는 것이냐?”

“한녕은 제수찬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런들 무슨 소용이냐? 좋아하는 것은 잠시일 뿐, 함께 살게 되면 싫증이 날 수도 있다. 그러니 능력 있는 자라 되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한들 한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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