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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듣고 있던 시만자와 송석석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문연의 돈으로 원하던 사람을 맞아들였으면서 그 불여시 한마디에 손찌검까찌 했다는 것은 너무 양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

송석석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너도 때렸느냐?”

란이는 억울하다며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지금은 아무 일 없더라도 장차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 기생은 오늘 나를 앞에 두고도 저리도 대담하게 행동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를 도발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홍루 출신에 어리다지만 수법이 많을 것이다.”

송석석은 란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물었다.

“함께 온 이는 몇 명이냐? 그들이 너를 지킬 수 있겠느냐?”

“시녀 네 명과 하녀 한 명입니다.”

송석석은 몽동이와 상의하여 여제자 둘에게 란이를 지켜줄 수 없는지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의 사부님이 허락하실지는 알 수 없었다. 그분은 여제자 하산해 생계를 도모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었다.

단 몇 개월 동안만이라도 안 될까 싶은 마음이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한 달이 지나면 돌려보낼 테니 몽동이의 사부님이 제발 허락해 주길 바랐다.

이 문제는 란이에게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상황이 확정되면 사람을 보내면 된다.

승은백 집을 떠나 마차에 올라타자, 홍작이 말했다.

“왕비님, 사실 란이 아가씨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걱정하고 슬퍼하면 아이를 지키는 보약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문제지만, 심각하면 몸져누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까지 기침을 한 것 같은데 기침은 초기 삼 개월 동안 태기에게 가장 해롭습니다. 폐경과 심경이 과도하게 막혀있는 상태여서 마음을 넓게 먹어야 합니다.”

홍작의 말에 송석석은 더욱 걱정이 짙어졌다. 마음을 넓게 먹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란이는 씩씩한 아이가 아니다. 그녀는 곤난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매번 울기만 했었다.

군주라 하지만 회왕 부부의 나약함으로 인해 더 연약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편이었다.

게다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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