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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민지 공주는 막무가내로 쳐들어 온 송석석과 시만자에게 조금도 화내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하게 맞이했다.

송석석은 사죄하며 말했다.

“찾아뵙는다고 미리 소식을 전해야 했는데 급한 일이라 이렇게 무작정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민지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이런 인사말을 주고받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지 않느냐? 마침 미우 공주도 여기 손님으로 와 있다.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난 것인지 지금 화장실에 갔으니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났다니요? “

송석석이 걱정되어 묻자 때 미우 공주가 하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언니 말씀은 그냥 넘겨도 된다.”

그녀는 배를 감싸 쥐고 있었으며, 여전히 불편해 보였지만 민지 공주에게 대꾸할 때만은 단호했다.

“푸하하! 석석이가 여기 있으니 이젠 발뺌해도 소용없다. 너는 먹성이 좋고 한녕도 그런 너를 꼭 닮았지 않았느냐!”

송석석은 시만자와 홍작과 함께 미우공주에게 예의를 갖추었다.

“미우 공주께 인사드리옵니다.”

미우 공주도 예의를 갖추었다.

“다들 서 있지 말고 자리에 앉거라. 그런데 석석아, 왜 얼굴이 이렇게 창백한 거냐? 누가 괴롭히기라도 한 것이냐?”

자리에 앉은 송석석은 승은백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시만자가 그 기녀를 때린 일까지도 빠짐없이 말했다.

그러자 미우 공주도 시만자에게 칭찬의 눈길을 보냈다.

“잘했다!”

그리고 나서 탁자를 한 번 내리치더니 덧붙였다.

“천한 주제에 감히 주모에게 도발을 해?! 왕비를 눈앞에 두고도 안하무인이라니! 네 동생이 거기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대개 짐작이 가는구나. 아이를 임신했는데도 남편이 애정을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

민지 공주는 그제야 송석석이 급하게 방문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차를 천천히 마시는 그녀의 눈에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어사대감이여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해야 했다.

차를 마시던 민지 공주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미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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