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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에 단신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해독 경과에 대해 얘기하마. 요며칠 치료를 한덕에 서우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더구나. 오늘 맥을 짚어봤는데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빨라. 부은 목도 많이 종하졌고.”

“정말요?”

송석석이 눈을 반짝였다.

비록 어제 이미 홍작에게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단신의가 직접 맥을 짚은 뒤 이렇게 말하니 송석석은 더 기분이 좋아졌다.

“잘됐습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홍작 의원님.”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었기에 홍작은 옅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일 뿐 겸손의 말은 하지 않았다.

차를 한 모금 마신 단신의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두 번째는... 네가 방금 말했다시피 서우의 몸이 많이 좋아진 듯하니 이제 다리를 치료해도 될 듯 싶구나. 일전에 말했듯이 다리를 고치려면 뼈를 다시 부러트려야 해.”

송석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네. 많이 아프겠죠.”

“고통은 피할 수 없을 거다. 마음의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거라. 진통제가 있긴 하지만 뼈가 부러졌을 땐 진통제도 잘 듣질 않아. 혈을 봉하여 고통을 줄이는 게 더 좋을 것 같구나.”

“봉혈로 진통이라니. 그게 가능한 겁니까?”

송석석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전에는 이런 말씀 없으셨잖아요. 혹시 후유증이라도 남는 건 아닐지.”

“아주 정확한 시술이 필요하고 시간도 정확하게 제어해야 해. 혈을 너무 오래 봉인해 두면 혈맥이 제대로 통하지 않으니 설령 뼈를 제대로 붙인다 해도 거동이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까.”

“점혈은 저도 압니다만 정확이 어느 정도로 정확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송석석이 다급하게 물었지만 단신의는 고개를 저었다.

“점혈과 금침봉혈은 같은 원리라 네가 직접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을 정확히 제어해야 한다는 거야. 어린 아이들은 성인과 달라 시간을 조금만 지체하면 큰 후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비록 의술에 대해선 잘 모르는 송석석이었지만 단신의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정말로 위험한 일이라는 것 정도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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