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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모두 긴장한 마음으로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송석석도 연일 진법(陣法) 훈련에 몰두했다.

1만 5천 명의 현갑군은 두 조로 나뉘어, 한 조는 공격(進攻)하고 한 조는 수비(防守) 한다.

각 조는 10개의 소대(小隊)로 나뉘어, 수비조와 공격조를 합치면 총 20개 소대였다.

송석석이 세운 작전은 다음과 같다. 먼저 5개 공격 소대가 행동을 개시하면 5개의 수비 소대가 신속하게 교대하고, 수비가 안정되자마자 즉시 순환 공격 작전을 펼치며 진공하는 것이다.

며칠간의 훈련은 효과가 있었다.

이젠 무기도 갖추어졌다. 방어하는 사람은 방패(盾牌)와 단도(短刀)를 공격하는 사람은 창(長矛)을 들었다.

원수는 곧 공격을 개시할 거라고 모두에게 알렸다.

현갑군은 선두부대로 공성작전(攻城方案)을 일일이 준비해야 했다.

전북망은 이 과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1만 명이 사다리를 올리고 투석기(投石機)를 미는 과정을 총괄했다. 그리고 전쟁 전에 원수와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사실 현갑군은 그렇다할 의견이 없었다.

대체적으로 원수가 결정을 내리면 그들은 야지에서 훈련을 하며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형식이었다.

전북망은 송석석이 무공이 뛰어난 여인인 줄은 알았으나 훈련 과정에서 직접 목격한 그녀의 모습에 그는 깜짝 놀랐다.

송석석은 전술병법(戰術兵法)을 상상 이상으로 잘 만들었고 일부 미세한 문제점은 신속하게 방안을 생각해냈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전북망은 그녀가 진지하게 계획을 짜는 모습을 회의 도중 여러 번 넋 놓고 바라보았다.

일에 열중하는 그녀의 모습은 첫 만남 때보다 훨씬 예뻤다.

그녀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전북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후회라는 두 글자가 마음속에서 몇 번이나 요동쳤는지 모른다.

회의가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난 송석석은 다시 평소처럼 차갑게 변했다.

“이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의견이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해주시지요.”

전북망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연결된 얼굴선을 바라보던 그가 낮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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