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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아래에서 돕고 있던 전북망은 이방이 병사들을 이끌고 온 것을 발견했다. 잠시 멍을 때린 전북망이 다급히 물었다.

“여긴 어쩐 일이오? 원수님께서 목 장군(穆將軍)과 같이 후방에 있으라고 하지 않았소?”

“말했잖아요, 당신이 공을 세울 수 있게 돕겠다고요.”

이방의 눈에 살기가 느껴졌다.

“이 성문을 먼저 뚫는 사람이 공을 세우게 될 겁니다. 송 장군에게 이 자리를 빼앗길 수 없어요. 나중에 병부와 황제 앞에서 내 얘기를 꺼낼 좋은 기회잖아요.”

“하지만 군령을 거역하면 안 되오.”

전북망은 화가 살짝 났다.

“당신이 공만 세울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어요.”

이방은 앞날이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어차피 곤장은 맞아야 한다.

사여묵은 절대 그녀를 죽일 정도로 때리지 못한다. 그녀는 태후가 직접 호명한 제일 여장군이며 여자들의 위상을 올려준 사람이다.

게다가 전북망과 송석석은 훈련을 한다는 명목으로 단둘이 오랫동안 있었다. 이방은 불안했다.

어떻게든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 그가 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송석석이 아무리 능력 있어도 전북망이 공을 세우도록 돕지 않을 것이다.

전북망은 이방에게 화가 났지만,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현갑군에게 협조하라는 명만 내렸다.

그러나 이방은 자신의 병사들에게 현갑군과 함께 성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녀의 휘하에 있던 300명의 병사에게 내린 명령이다.

자신의 병사들에게 앞으로 돌진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방에게 화가 난 전북망은 그녀를 홱 잡아당겼다.

“제정신이오? 우리의 공성작전엔 계획과 절차가 있소. 당신 마음대로 움직인 건 쓸데없는 희생을 초래할 뿐이오.”

“언제 그런 걸 신경 써요? 송 장군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을 생각만 하세요.”

이방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검을 치켜들고 소리켰다.

“오라버니, 사람들을 데리고 저랑 같이 공격해요.”

이진흥은 그녀의 휘하였기에 그녀의 명에 따랐다. 병사들은 앞다투어 사다리로 올라갔다.

필명은 이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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