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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이방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니?’

그녀는 자기가 어떤 짓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당시 그 젊은 장수가 이끌고 온 100명의 병사는 아주 용맹했다.

그녀의 병사들을 죽이고 도망을 쳤다.

그녀는 그들을 찾아내기 위해 녹분성의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민가에 숨어들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젊은 장수를 어떻게든 찾으려 했다.

그에게 죽은 아우들 대신 복수를 해야 했다. 자신의 명성을 높여야 했다.

병사 10명을 죽이는 것보다 젊은 장수를 죽인 공로가 훨씬 컸다.

그렇게 젊은 장수를 체포했지만, 예상외로 그는 오만했다.

그녀가 양국의 협정을 깨고 백성을 학살했다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매우 악랄하게 그녀를 욕하고, 어떤 이유를 대도 백성 학살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살에 참여했던 이들의 대가 여기서 끊길 거라는 저주를 했다.

무례하게 굴었던 그에게 처벌을 가했고, 자신들의 대가 끊길 거라고 했기에 그를 남자 구실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다른 병사들은 더욱 악랄했다.

젊은 장수의 몸에 오줌을 싸거나 그의 입에 똥을 집어넣어 삼키게 하는 등 참교육을 시키며 다시는 입을 함부로 놀리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사람이, 그럴수록 더욱 반골 기지를 드러내며 악독한 말을 퍼부었다.

결국 화가 난 그녀는 병사더러 그의 몸에 구멍 몇 개를 뚫으라는 명령을 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정말 온몸에 반골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부하는 그녀보다 훨씬 악랄했다.

그녀 역시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 입을 함부로 놀렸으니 죽을 정도의 괴롭힘을 받아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수란키가 직접 전선에서 녹분성으로 달려온 것이다. 수만 명의 병사가 그녀를 포위했다.

수란키는 고문을 당한 젊은 장수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휴전을 요청했다. 국경선(邊線)을 정하고 서경 병사들이 두 번 다시 상국에 들어오지 않겠으니 제발 인질을 풀어달라고 청했다.

이방은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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