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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할 줄 알았으나 이방은 다시 오두막에 끌려갔다. 다른 이들도 같이 끌려갔다.

오두막 안에 숯불이 타올랐다.

나무 판자 사이로 거센 바람이 들어와 따듯하게 있을 수 없었지만, 약간의 온기는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추위와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숯불로 기어갔다.

이방의 바지는 진작에 벗겨졌다.

다리 사이로 전해지는 고통 때문에 다리를 모을 수 없었다.

방 안이 따뜻했지만 피는 여전히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 아래에 피가 흥건했다.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고통에 몸부림쳤고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오두막 안에는 오로지 고통스러운 신음만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누군가 오두막에 들어왔다.

이방에게 약 한 사발을 건넸다. 그러나 약 사발 안에는 비릿한 오줌 냄새가 낫고 이방은 구역질이 났다.

그러나 토하지 않았다. 괜히 오줌만 더 맞게 될까 봐 두려웠다. 수란키의 손에 들어온 이상 살 길은 없다.

그녀는 약 사발에 담긴 게 독약이길 바랐다. 이 상태로 버티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약을 삼키자 3황자가 들어와 그녀를 주먹과 발로 구타했다.

온 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얼굴을 제외하고는 칼로 긁은 상처는 없었다.

그녀의 얼굴에 어떤 글자를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고 얼굴에 새겨진 글자에 연연할 겨를이 없었다.

바닥에 눕자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장군님은 오지 않을 거야, 난 여기서 죽을지도 몰라.’

상국의 여장군이 되어서 이런 죽음을 맞이해야 되는 게 억울했다.

앞으로 송석석에게 몰릴 영광들을 생각하자 마음이 달갑지 않았다.

‘송석석은 나보다 출신 배경이 좋고 목숨이 나보다 조금 값지겠지.’

‘나도 그런 출신이었으면 일찍이 공을 세웠을 거야.’

송석석은 현갑군을 이끌고 서경군과 사국군을 뒤쫓아 철수하게 했다.

전북망은 사람을 이끌고 송석석의 뒤를 바짝 쫓았다. 말 위에 올라탄 송석석의 수려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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