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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회성은 아주 좋은 도시었다. 만약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또 와 볼 것이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핸드폰 액정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나상준의 눈은 앞에 있는 등불들을 보며 그 불빛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나상준의 눈에 마치 불꽃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 같았다.

누구도 지금 나상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인지 모른다.

1시간이 지나 차가 공항에 도착했다. 기사님이 캐리어를 내려놓고 공항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영우가 앞으로 나갔다.

나상준은 캐리어가 두 개였고 차우미는 하나였다.

차우미는 허영우가 캐리어를 두 개를 드는 것을 보고 말했다.

“내 것은 내가 끌게요.”

차우미가 자신의 캐리어를 가져오려고 할 때 허영우가 말했다.

“사모님 제가 캐리어를 부치고 오겠습니다. 티켓은 이미 다 해결했으니 탑승 하러 가시면 됩니다.”

허영우는 말을 하고 나상준에게 티켓 두 장을 줬다.

나상준은 티켓을 받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뒤에 있는 허영우를 신경 쓰지 않았고 차우미도 보지 않았다.

차우미가 이 모습을 보고 멈칫하다가 허영우에게 말했다.

“그럼 부탁해요.”

“제가 할 일인데요, 사모님.”

허영우가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차우미의 마음에 이상한 느낌이 들게 했다.

하지만 나상준이 멀리 간 곳을 보고 차우미는 더 생각할 겨를이 없이 빨리 나상준을 따라갔다.

허영우가 산 티켓은 일등석이었는데 나상준과 차우미는 VIP 통로로 들어가 1시간 도 지나지 않아 비행기에 올랐다.

차우미는 안전벨트를 하고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낼 시간을 봤다. 대략 40분 정도 있으면 비행기가 난다.

지금은 9시인데 바깥은 아주 조용했다.

차우미는 창밖에 있는 직원들이 서 있는 모습, 비행기가 질서정연하게 날고 또 착륙하는 모습, 직원들이 걸어 다니거나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쳐다봤다.

주위에 있는 등불은 밝게 켜져 마치도 어두운 밤에 남겨진 불꽃처럼 따뜻한 불길로 이곳에 따스함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그 등불, 직원들, 비행기를 보고는 시선을 돌려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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