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18화

비행기는 한밤중인 자정 12시 20분에 청주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차우미는 비행기가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에, 잠에서 깼다.

그래서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그녀는 짐을 챙기고 휴대폰을 켠 후 나상준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나갔다.

짐은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그들은 출구로 곧장 향했다.

차우미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녀와 나상준이 공항 로비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정확히 12시 반이었다. 차우미는 앞서 걷는 그를 보고 두세 걸음 뛰어가서 말했다.

“상준 씨, 내일 시간 있어? 시간 있으면 우리 예은이 보러 가.”

나상준은 일부러 기다려 주지 않았다. 그는 다리가 길었기에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컸고 차우미는 그를 따라가려면 작은 걸음으로 뛰어야 했다.

지금 그의 옆에서 뛰고 있던 차우미는 조금만 속도를 줄여도 곧 그에게 뒤처졌기에 그녀는 계속 작은 걸음으로 따라가야 했다.

이렇게 몇 초 만에 그들은 출구에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이미 뒷좌석 문을 열고 나상준과 차우미가 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상준은 차에 오르지 않고 차 밖에 멈춰 서서 몸을 돌려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그의 의도는 명확했다. 그녀더러 먼저 차에 타라는 것이었다.

차우미도 나상준의 발걸음에 맞춰 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상준의 눈빛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가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말했다.

“괜찮아. 데려다 줄 것 없이 나 혼자 택시 타고 호텔로 가면 돼.”

그녀는 나상준이 자신을 호텔에 데려다줄 줄 알았다.

나상준은 그녀의 진지한 모습을 보더니 드디어 말했다.

“누가 너를 호텔에 데려간다고 했어?”

“어?”

차우미는 놀라서 나상준을 바라보며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상준은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집에서 자면 안 돼?”

이때야 차우미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그녀에게 함께 그의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차우미는 놀라며 곧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안 돼.”

“적합하지 않아.”

나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서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