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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차우미는 놀랐다.

차우미는 낮에 입고 있던 셔츠와 정장을 입고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문밖에 서서 전화를 받는 사람을 보고 있었다.

이때 나상준은 전화 맞은편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차우미를 보고 있었는데 밖에 얼마 동안 서 있었는지 모른다.

차우미는 문의 열자마자 이렇게 갑자기 나상준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지 못해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나상준이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서야 차우미가 반응했다.

“일 끝났어?”

차우미는 나상준이 공항에 같이 가려고 데리러 온 것임을 눈치챘다.

차우미는 원래 혼자 공항에 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나상준이 먼저 데리러 올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응.”

나상준은 앞으로 와서 차우미의 캐리어를 가져가 끌려고 했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손을 신경 쓰지 못하고 손을 뻗은 순간 차우미의 손끝을 스쳤다. 차우미는 멈칫했다가 재빨리 손을 뗐다.

손을 뗀 순간 나상준이 캐리어를 가져갔다.

나상준이 차우미를 보면서 말했다.

“캐리어 이거 하나야?”

방금 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처럼 나상준의 표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반대로 차우미만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나상준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니 자신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이상해 보였다.

차우미가 손을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거 하나야.”

차우미는 회성에 와서 아무런 기념품을 사지 않았다. 전에 샀던 특산품은 이미 택배로 부쳤다. 전에 온이샘이 바꿔 입을 옷들을 가지고 온 게 좀 무게가 간다.

하지만 여름옷은 두껍지 않고 얇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캐리어 하나에 차우미의 옷과 신발들을 다 넣을 수 있었다.

제일 주요한 원인은 차우미가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만약 꾸미기를 좋아한다면 캐리어 하나로는 부족할 것이다.

나상준은 대답을 듣고 더 물어보지 않고 캐리어를 끌고 떠났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자신의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며 말리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짧은 시간인데 그냥 놔두자.

차우미와 나상준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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