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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차우미가 떡을 들고 있던 손이 경직되었고 차우미의 온몸이 경직되었다.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나상준을 바라봤다. 차우미는 당황했다.

차우미는 갑자기 온이샘을 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상준이 온이샘에게 예민한 걸 알아 주동적으로 말을 꺼낸 적이 없었고 나상준이 먼저 온이샘을 말해야만 어쩔 수 없이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나상준에게 떡을 주면서 무의식적으로 온이샘을 말한 것은 생각지 못한 것이었다.

차우미는 번거로운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아주 번거로운 일.

이 순간 차우미의 얼굴은 조금 창백해졌고 나상준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상준이 온이샘을 잡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면 차우미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비행기 안은 조용했다.

나상준은 차우미가 꺼내다가 공중에서 경직되어 있는 떡을 보며 가만히 있었다.

떡에 향했던 시선이 이 순간 차우미에게로 향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앞에서 다른 남자를 언급한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차우미는 아주 놀라고 긴장한 표정으로 나상준을 바라 보고 있었다. 평소에 담담했던 눈에 이 순간 다른 감정이 생긴 것 같았다. 멋진 잘못을 해서 많이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잘못을 하고 부모님 앞에선 아이처럼 불안해했다.

나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니상준이 차우미를 쳐다보는 눈빛은 마치도 하늘 위에서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냉정한 신선인 것 같았다.

아래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 꿰뚫어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차우미의 마음, 생각, 모든 것이 훤히 보였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이렇게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나상준을 쳐다볼 수 없어 다른 곳을 바라봤다.

이때 차우미가 정신을 차렸다.

허공에 경직됐던 손가락을 움직이며 떡을 쥐고 말했다.

“상준 씨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먹어봐.”

말을 하고 차우미는 떡을 내려놓았다.

온이샘을 말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으나 온이샘을 말했으니 이 떡은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상준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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