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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나상준의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알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지만, 밤을 새워서 일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지도 않다.

차우미 역시 낮에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상준이 동의하지 않으면 올라가서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회사에서는 나상준이 상사이고 차우미는 직원이다.

대표님의 말을 감히 듣지 않을 수 없다.

전화가 고는 중이다.

차우미는 휴대전화를 들고 나상준이 전화를 받기를 기다렸다.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잠시 연결이 되지 않사오니 잠시 후 다시 걸어주세요...”

휴대전화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인공 목소리에 차우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의아해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는 걸까?

차우미는 생각해보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옷방에 가서 외투를 입고 나와 39층으로 갔다.

늦은 시간이라 호텔 안은 아주 조용했고, 긴 복도에는 차우미가 자신의 발소리가 들릴 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나상준의 방을 찾아서 문을 두드리려 했으나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닫혀 있지 않았다.

마치 그녀를 위해 일부러 문을 열어 준 것 같았다.

차우미는 잠시 멈칫하다가 문을 두드렸다.

“나상준?”

“...”

응답이 없고 조용했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바쁜지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대답이 없어서 문을 열고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거실은 평소와 같았다. 재킷은 소파에 버려져 있었고, 탁자 위에는 그의 휴대전화와 손목시계가 놓여 있었다.

이를 본 차우미는 바로 알아챘다.

나상준은 목욕하러 갔다.

차우미는 소파에 앉아 나상준이 다 씻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욕실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차우미는 창밖을 보고, 다시 휴대전화를 들어 시간을 보니 5분 안 돼서 10시였다.

전화로 나상준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올라왔다.

차우미는 앉아서 마치 선생님을 기다리는 학생처럼 조용히 앞만 보고 기다렸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탁자 위의 휴대전화에서 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메시지가 왔다.

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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