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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로앤.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통화 중입니다.”

하성우는 휴대전화에서 전해오는 소리를 듣고 눈살을 찌푸린 채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어떻게 된 거야? 방금까지 아무도 안 받았는데, 지금은 통화 중이야. 일부러 내 전화를 안 받는 거야?”

하성우는 휴대전화를 들고 꺼진 화면을 보며 기분 나쁘게 중얼거렸다.

양훈은 맞은편에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하성우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네가 타이밍을 잘못 잡았네.”

하성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어 말했다.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 그럼 언제 전화해야 하는데?”

“나상준 이 시간에 절대 안자. 겨우 10시인데, 적어도 11시가 되어서야 자. 그런데 내가 지금 전화하는 게 뭐 어때서.”

양훈은 하성우의 무식한 말을 듣고 아예 그를 외면했다.

바둑을 두면서 참견하지 않았다.

하성우는 양훈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굴려 대답했다.

“아! 알았다!”

“일 보고 있는 거네!”

말을 다 하고 하성우 자신도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차우미가 나상준을 받아들이지 않겠지?”

“아니다. 백 퍼센트 거절할 거야. 둘이 결혼할 때도 아무 일 없었는데, 이혼했는데 차우미 성격으로는 절대 불가능해.”

“그런데...”

하성우는 무언가를 떠올리며 다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두 눈을 웃으면서 실눈이 떠졌다.

“불가능하긴 한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도 보장할 수 없지.”

그러고 하성우는 자기를 신경 쓰지 않고 바둑을 두는 양훈을 바라보며 스스로 감탄했다.

“몰라봤네. 당신 같은 모태솔로가 이런 것까지 신경 쓸 줄 알다니.”

“대단해!”

이 말을 들은 양훈은 잠시 동작을 멈추더니 이어 말했다.

“앞으로 저녁에는 전화 작작 해.”

양훈의 이 말은 하성우를 주의하라고 하는 말이다.

“알았어.”

“이 남자는 말이야. 하나를 알려주면 백을 알아요. 잘 알아들었어.”

“그런데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는데. 차우미랑 다시 만난다는 게 어려운 상황인데. 여가현이 전 남자친구랑 재결합해서 지금 막 깨가 쏟는다는 소식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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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양훈말대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지!! 예은이 만나러 청주가서.. 두사람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구만 ㅎㅎㅎ 나대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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