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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직원들은 하성우와 상준이 온 줄도 모르고, 웃으며 시끌벅적하게 안에서 걸어 나왔다.

차우미는 그들의 뒤를 따라 걸으며 조용히 있었다.

하성우는 호텔에서 사람들이 서서히 나오는 것을 보고 똑바로 섰다.

“나왔다. 나왔다.”

뒤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걷는 차우미를 한눈에 알아봤다. 눈에서 빛이 나더니 옆에서 통화하고 있는 사람을 쳐다봤다.

나상준은 항상 일도 많고 전화도 많이 걸어와서 계속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때, 나상준은 휴대전화를 들고 조용히 뒤따라오는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차우미는 거대한 아우라도 없고, 옷차림도 꾸미는 것도 아주 평범했다. 아무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얼굴이라 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눈이 부실 정도는 아니었다.

매우 조용해서 주의하지 않으면 그녀를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주변 사람들은 다 보이지 않는다.

눈에 오직 그녀밖에 담기지 못한다. 그녀 말고는 누구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나상준은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걷고 있는 차우미를 보며,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 자신의 눈길로 끌어들이는데, 자신의 세계로 가두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하성우는 나상준의 눈빛이 마치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성우야. 나 대표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이 소리에 하성우의 웃음을 끊기고, 하성우는 눈을 깜박이며 소리를 따라 보는데 진정국이었다.

맞다. 진정국이 한 말이다.

지금 차우미를 제외하고 다들 하성우와 나상준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여기에 진정국과 하종원을 제외하고 그들과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국의 한 마디에 모두 하성우와 나상준에게 관심을 쏠렸다.

특히 나상준이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어쨌든 하성우와 달리 매우 바쁜 사람이고,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차우미는 진정국의 말을 듣고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들었다.

순간, 그녀의 눈에 의아함이 스쳤다.

호텔 밖에 서 있는 하성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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