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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차우미는 그 여인이 잡은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서너 살짜리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였다.

둘은 아주 완벽히 닮았고, 동그란 얼굴에 눈도 아주 컸고 귀여웠다. 아이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차우미는 아이를 매우 좋아한다. 지금 그녀를 바라보는 이 두 쌍의 순수한 눈을 보고, 나예은이 생각나서 눈빛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눈빛이 녹을 것만 같았다.

심지어 자기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눈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하다.

여인의 말을 듣고 차우미는 정신을 차리면서 자신이 길을 못 봤다고, 아이랑 상관없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기도 전에 그 여인이 마지막에 한 말 한마디가 귀에 들어왔다.

남자친구...

차우미와 나상준은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이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차우미와 나상준을 보면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차우미는 잠시 멍해 있다가 나상준의 품에서 물러나 거리를 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상준의 품에서 나와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 않았다.

“아니에요. 제가 길을 안 봐서 그런 거예요. 두 아이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리에 밝아야 한다.

이건 서로서로 존중하는 법이다.

아이들의 부모도 옳고, 차우미도 옳다.

여인은 웃으며 긴장을 풀었다.

“아닙니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제가 잘 보질 못했어요.”

차우미는 부드러운 눈빛을 드러냈다.

“한창 뛰어다니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나이잖아요. 부모가 항상 곁에서 돌봐줄 수도 없고.”

“괜찮아요.”

말을 마친 차우미는 얌전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두 꼬마를 보고, 마음이 녹은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란성 쌍둥이죠?”

예전 같았으면 차우미는 이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귀여운 두 아이를 보고, 그녀는 참지 못하고 말이 많아졌다.

“네. 장난꾸러기 두 명인데 임신하면서 고생 많이 했어요. 그런데 태어나서 애들을 보는 순간, 모든 고생이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특히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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