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62화

“네.”

아무런 요동도 없는 예의적인 대답이었다.

그러나 나상준의 대답이 차우미를 어리둥절하게 하고는 의아해하며 나상준을 쳐다보았다.

여인은 나상준의 대답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둘이 행복하고 빨리 득남하세요.”

그러고 두 아이를 보며 말했다.

“재율아, 재준아. 이모 삼촌한테 인사해야지.”

두 아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지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 작고 귀여운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모, 삼촌. 안녕히 계세요.”

차우미는 나상준의 갑작스러운 대답에 어리둥절했지만, 아이들의 귀여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렷다. 몸을 굽혀 두 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안녕.”

그렇게 여인은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나상준의 시선은 두 아이에게 쏠리고, 눈빛이 매우 짙어졌다.

무서울 정도였다.

그의 눈동자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차분하여 이상함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차우미는 여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 두 아이도 계속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고, 아주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차우미의 마음속에 아이를 갈망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녀는 아이를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아이를 낳고 싶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점점 시야에서 사라졌고, 차우미의 마음속에 아이를 원하는 갈망도 억누르고 옆 사람을 돌아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깊고 차가운 눈동자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상준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차우미는 그대로 멍해 있었다.

“내가 손잡고 같이 가?”

나상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차우미는 눈을 부릅뜨고 있다가 그 말뜻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나... 나 핸드폰 안 볼게.”

“걱정하지 마.”

방금 차우미가 길을 보지 않아서 아이들과 부딪힐 뻔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확실히 차우미 때문이었다.

인정해야 한다.

나상준은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하는 차우미를 보는데, 마치 잘못을 저질러서 선생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