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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하성우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매우 기뻤다.

하성우는 차의 시동을 끄고, 계단을 올라가 바로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를 향해 껑충껑충 뛰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흥분해서 다친 발도 신경 쓰지 않고, 한 발로 뛰어오는데, 하성우는 보고 순간 아찔했다.

하성우는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말했다.

“거기 서 있어!”

완전 명령식의 말투였다.

하성우의 명령은 심나연에게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신나고 빠르게 다가갔다.

보는데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흥분한 나머지 발밑이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지려고 했다.

하성우는 보고, 바로 달려가 심나연의 몸을 재빨리 끌어안았다.

심나연의 몸은 자기가 컨트롤할 수 없이 넘어졌다. 그러나 조금도 두렵지 않았고, 당황하지 않았다.

하성우가 쏜살같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안심했기 때문이다.

하성우가 그녀를 안는 순간, 익숙한 향기가 퍼지고, 안정감이 그녀를 감쌌다. 심나연은 곧 깔깔 웃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하성우의 품에서 깔깔 웃고 있었다.

하성우는 심나연을 꼭 껴안고, 방금 그녀가 쓰러질 듯한 모습에 놀라서 혼이 반쯤 빠져서 매우 긴장했다.

안색이 하얘졌다.

그런데 방금 넘어질 뻔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다. 위험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하성우는 품속에서 그의 셔츠를 움켜쥐고 있는 심나연을 보고, 마음속의 분노는 가시지 못했다.

억지로 참고 있던 얼굴이 빨개져서, 자기 품에서 웃고 있는 김나연을 노려보았다.

정말 갈수록 장난이 심해진다.

김정숙도 옆에 있었는데, 놀라서 심장이 멎을 뻔했다.

하성우가 심나연을 잡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심나연이 하성우 품에서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걸 보고, 조르던 마음도 마침내 내려놓고 부엌으로 갔다.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았다.

심나연은 한참 동안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하성우의 긴장한 마음도 가라앉고, 얼굴은 진지했다. 그는 심나연을 일으켜 소파에 앉혔다.

화가 잔뜩 났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앉혔다.

심나연은 하성우가 자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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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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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연이는 천방지축에 밝고 명랑한 20대 초반 아가씨에 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스킨십이 거침없고.. 차우미는 차분하고 조용하며 온화한 느낌의 20대 후반인데 스킨십에 있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고.. 나상준 앞에서 나연이처럼 스킨십 했다간.. 나상준 뒤도 안보고 도망갈 듯 ㅎㅎㅎ 취향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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