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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심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운전기사한테 언니 모시고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했는데, 방금 가셨어. 오빠, 지금 어디야? 밥 먹었어?”

“왜 미리 전화 안 했어. 세프보고 미리 준비하라고 할 텐데.”

그러자 심나연은 김정숙에게 말했다.

“이모님, 얼른 쉐프님한테 식사 준비하라고 하세요. 성우 오빠 아직 점심 못 먹었어요.”

하성우가 나타나자 심나연은 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머리엔 하성우로만 가득 찼다.

하성우는 아직 밥을 먹었는지 말하지 않았는데, 그가 밥을 먹지 않았다고 확정했다.

김정숙은 심나연이 조급해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역시 하성우라는 것을 알았다.

“네. 아가씨. 바로 가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심나연은 휴대전화를 들고 말했다.

“성우 오빠가 좋아하는 것만 만드세요.”

“네. 아가씨.”

하성우는 심나연 집에 처음 온 것도 아니다. 사실 거의 여기 집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음식 취향은 김정숙과 쉐프님 모두 잘 알고 있다.

심나연이 맨날 중얼거려서 어쩔 수 없이 알게 된다.

하지만, 심나연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고, 쉐프가 잘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하성우에게 말했다.

“오빠. 쉐프가 하는 거 보고 올게. 잘 못할까 봐. 먼저 끊을게!”

말을 마친 심나연은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를 소파에 던졌다. 그러고 마치 캥거루처럼 한 발로 부엌으로 뛰어갔다.

하성우는 몇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심나연이 계속 재잘재잘 말을 했다.

하성우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가 끊은 걸 보고, 하성우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왜 그렇게 빠른지, 누가 와서 협박이라도 하는 건가?

하성우는 가속 페달을 밟아 더 빨리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츠카는 별장의 대문으로 꺾어 들어가, 심나연 집 앞에 멈춰 섰다.

심나연은 막 부엌으로 뛰어 들어가, 쉐프님에게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었다.

말을 마치자마자 밖에서 익숙한 차 소리가 들려왔다. 심나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환해졌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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