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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특산물을 부치고 아직 가족에게 말하지 않았다.

“우미야.”

소리가 네 번 울린 후에 연결되었고, 하선주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에 딸이 전화 와서 기쁜가 보다.

차우미도 웃으며 답했다.

“엄마. 오늘 내가 회성에 있는 특산품 사서 보냈거든? 한 내일모레쯤 도착할 거야. 엄마 번호로 적었으니까 도착하면 전화할 거야.”

“회성에 있는 특산물? 우미야. 회성에 있는 일이 끝나가는 거니?”

차우미가 특산품을 보냈다는 말을 듣고, 하선주는 딸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차우미의 이번 출장은 의외로 길었다. 게다가 전에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 하선주가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차우미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근데 얼마 안 남았어. 요 며칠 시간이 좀 남아서 미리 사서 보내려고. 좀 많아. 도착하면 엄마 거도 남겨놓고, 남은 것들은 시간 되면 친척들한테 보내줘.”

하선주는 딸이 예의도 밝고, 인정사정도 잘 알고 있어서, 차우미의 말을 듣고 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알았어. 도착하면 시간 내서 할아버지, 삼촌들한테 다 보낼게.”

“응.”

“그리고 한 가지 더. 나 아마 그렇게 빨리 못 돌아갈지도 몰라. 여기 일 끝나고 또 다른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며칠 늦을 거야. 돌아갈 때 미리 연락할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어. 네가 이렇게 말했는데 엄마도 알지. 그래, 일 봐. 우리 신경 쓰지 말고.”

하선주랑 차동수는 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딸의 선택을 존중하며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아주 현명한 부모이다.

딸에게 짐이 아니고 든든한 버팀목이다.

하선주와 통화를 끝낸 차우미는 미소가 가득했고 마음도 따뜻했다.

가족이 있기에 그녀는 항상 마음이 편안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가족을 능가할 만한 것이 없다.

전화를 끊자 온이샘의 메시지가 왔다.

차우미의 눈빛은 부드러워져서 메시지를 확인했다.

【지금 전화 가능해?】

차우미가 전에 보낸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고 바로 전화해도 되냐고 물어본 것으로 보아 차우미가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바로 전화를 걸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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