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1화

사람은 살렸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약도 자주 먹어야 했다. 그리고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

주혜민은 박미선과 주성건의 유일한 딸로, 더없이 귀하고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 주혜민이 원하는 대로 주고, 그들의 모든 사랑을 주혜민에게 주었다. 이에 따라 주혜민의 성격이 매우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제멋대로 행동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주혜민이 자라면서 성격이 아주 좋아졌지만, 그 뼛속에 있는 본성은 그대로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해결되지 않으면, 본성이 드러나고 잔인하게 변한다.

이번처럼 말이다.

박미선은 몸으로 인해 집에서 전업주부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도 멍청하지 않다. 정상적인 사교도 다 있다.

부잣집 사모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모임을 가지고, 봉사활동도 자주 한다. 서로 돕고 이익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주성건이 회사 일을 주로 해결한다면 박미선은 집안일을 주로 한다. 부부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주영 그룹을 키웠다.

박미선도 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

그들 자리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 중 바보인 사람은 없다.

박미선은 요즘 주영 그룹의 상황을 알고 있고, NS 그룹 쪽의 난처함도 알고 있다.

박미선 정도 나이를 먹은 여자는 주혜민보다 먹은 밥도 더 많고 경험도 더 많다. 나상준이 주혜민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

남자가 여자를 신경 쓴다면 절대 상대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고 가혹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든 어머니의 마음속에는 자기 자식이 최고이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다.

박미선은 주혜민의 어머니이고, 주혜민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나상준이 차우미와 결혼하기 전, 박미선이 보기에 나상준이 자기 딸과 아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혜민이 나상준과 결혼하는 것을 아주 응원했다.

그런데 나상준이 자기 딸을 아내로 맞이하지 않고 어느 가난한 집안의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줄은 몰랐다. 자기 딸보다 못하는 여자였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