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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주 의사는 분명히 말했다. 박미선을 화나게 하지 말고, 무슨 큰 일이 생겨도 박미선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일단 환자 위주로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영 그룹에 이런 큰 문제가 생기고 한 것이 박미선의 지금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

인생을 편한 마음가짐으로 사는 게 어디 쉬운가?

다들 속물이라 몹시 어렵다.

주혜민은 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

“알겠습니다.”

주 의사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당부하고는 자리를 떴다.

주혜민은 박미선의 몸 상태를 알고 있다. 완전히 낫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를 억울하게 하고, 박미선을 따르는 것은 못 한다.

주혜민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있는 박미선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몸도 편찮지 않은 사람을 보고 너무 자주 돌아오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보고 가사도우미에게 말했다.

“우 씨 아주머니. 잠깐 나와보세요.”

박미선은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지켜있어야 한다. 주혜민의 말을 듣고 가사도우미는 박미선을 한번 보고 주혜민을 따라 나갔다.

문을 닫히고, 주혜민은 조금 멀리 가더니, 멈춰 서서 가사도우미에게 말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먼저 갈게요. 엄마 좀 유심히 챙겨봐 주세요.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고요. 엄마가 깨어나서 제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 일 보러 갔다고 하세요. 몸조리 잘하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회사 일은 저랑 아빠가 책임진다고 전해주세요.”

가사도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가씨.”

주혜민은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

청주에 주혜민의 집이 따로 있다. 세 살짜리 아기도 아니고, 부모님을 따라 함께 살 수 없다.

차에 시동을 걸고, 별장을 떠났다.

이미 밤이 깊어 불이 켜져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 거리에 차들도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지나가는 차들만 있었다. 온 청주가 깊은 밤에 잠겨 있는 듯했다.

주혜민은 운전하면서 머릿속은 요 며칠 일어난 일들로 가득 찼다. 그녀가 회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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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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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가 주혜민한테.. 뭘 잘못했어?? 자기가 과대망상에 빠져.. 차우미한테 미친소리 한 주제에?? 참 어이없고 답 없다!! 나상준이 주혜민 아버지(주성건) 뒷조사 시킨거 보면 주혜민이 차우미 또 괴롭힐꺼란 거 예상하고 나상준이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는거 같은데.. 주혜민아.. 제발 정신 차려라!! 나상준을 아직도 모르겠니? 너한테 1도 관심없다고!! 오직 차우미뿐이라고!! 나상준에 미쳐서.. 주영그룹은 물론이고 아버지 명예까지도 한꺼번에 추락할 꺼 같은데.. 생각이란걸 제발 하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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