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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주혜민은 찻잔을 내려놓고는 못마땅한 얼굴로 박미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제정신이야?”

주혜민은 엄마라고 해서 말을 살갑게 하지는 않았다. 박미선은 이 말을 듣고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박미선이 입을 열기도 전에, 주혜민이 계속 말했다.

“절대 나상준이랑 헤어질 수 없다고. 그동안 오가는 정이 있는데, 그리고 NS 그룹 요 몇 년간 승승장구하는 거 봐. 다른 집안에 나상준이랑 비교 할 대상이 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물론 외국에도 있다고 하실 수 있지만, 난 외국 남자 싫어! 난 상준이가 좋아.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람이야.”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말도 안 돼.”

주혜민은 담담하게 이 몇 마디를 하고, 박미선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나상준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

다른 남자는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박미선은 얼굴이 순간 굳어지고 안색이 더욱 청백해졌다.

주혜민의 이 말이 너무 인정사정없다. 박미선을 골치 아프게 하고 초조하게 했다.

그녀는 몸도 원래 좋지 않고, 요 몇 년 동안 정성을 다해 몸조리를 해왔다. 지금 주혜민의 몇 마디에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콜록…

박미선이 기침을 하기 시작하자 안색이 점점 나빠졌다.

주혜민은 언짢아 박미선 옆에 와서 앉아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린 후, 가사도우미를 불러왔다.

“우 씨 아주머니. 빨리 약 좀 가져오세요.”

“네, 아가씨.”

가사도우미도 박미선의 기침 소리를 듣고 바로 약과 물을 가지고 왔다.

“주세요.”

“네.”

주혜민은 약과 물을 받아 박미선에게 먹였다.

박미선은 약을 먹고, 마음속의 큰 감정 기복이 조금 진정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침하고 있었고, 그리 빨리 진정되지 않았다.

주혜민은 박미선 옆에 앉아 계속 등을 두드리며 가슴을 어루만졌다. 박미선의 숨결이 가라앉고 나서야 동작을 멈추고 박미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모도 안 좋은데,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걱정하지 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박미선의 숨결이 가라앉히고 소파에 몸을 기대 눈을 감고 회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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