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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차우미는 약간 멈칫하다가 휴대폰을 들어봤다.

전화가 온 거였다.

여가현 세 글자가 띄었다.

차우미는 여가현의 이름을 보고 어젯밤에 여가현이 아직 답장하지 않은 것을 떠올렸다.

아마 이제 막 일을 끝났을 것이다.

차우미는 전화를 받았다.

“가현아.”

휴대폰을 귓가에 대고 아침을 먹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미안. 어젯밤에 출장 중이었어. 비행기에서 내릴 때 벌써 11시라 메시지 보고 답장을 못 했어.”

전화를 받자마자 여가현의 사과가 들려왔다.

차우미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나도 너 바쁜 거 알잖아.”

“안 급해.”

“야. 네가 안 급해도 내가 급해. 맛있는 거 보내온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여가현은 차우미가 특산품을 보내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아주 기뻤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기대에 찬 여가현의 말에 차우미는 저절로 웃었다.

“주소 좀 줘봐. 어제 다 사서, 오늘 점심에 쉴 때 보내려고.”

“알았어!”

“지금 보낼게!”

여가현은 재빨리 차우미에게 주소를 보냈다.

그녀는 워낙 일을 하는 데,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 바로 보내줬다.

차우미 쪽에서 벌써 여기현이 보내온 메시지를 받았다.

차우미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청주에 있는 여가현의 집 주소이다.

차우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받았지? 옛날 주소 그대로야.”

“응. 받았어.”

“맞다. 보낼 때 운송장 번호도 같이 보내줘. 어디까지 왔는지 계속 확인하게.”

여가현의 말은 그냥 들으려니 하면 된다. 먹는 걸 아무리 좋아해도 일만큼도 돈만큼도 아니다.

하지만 차우미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웃으며 대응했다.

“그래.”

“근데 회성에 있는 일은 다 끝났어? 언제 안평시에 돌아가는데?”

“내일? 모래?”

“미리 좀 말해줘. 나도 시간 내서 안평시에 돌아가려고.”

차우미는 여가현이 안평시에 돌아간다고 하니 멈칫했다.

“너도 안평시에 가려고? 왜? 무슨 일이라도 있어?”

차우미가 완전히 잊어버린 일이 있다. 여가현은 헛웃음을 웃으며 말했다.

“우미야. 동창회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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