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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짙은 밤하늘 아래, 웅장한 별장이 하나 있었다.

거실 안.

주혜민은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며 어머니와 잡담을 나누고 있다.

회성에서 청주로 돌아와서 주혜민은 아주 바빴다. 먼저 아버지를 설득해 NS 그룹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주영 그룹이 어서 위기에서 벗어나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처리했다.

오늘 오전, 주혜민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사람을 불러 전에 주문한 꽃다발을 들고 문지영을 찾아갔다.

나씨 가문에 들어가려면 당연히 나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상준의 어머니에게 잘 보이는 것은 그녀가 가장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문지영에게 잘 보이려고 주혜민은 큰 노력을 했다.

물론 오늘 문지영을 만나러 간 것은 문지영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지영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최근 주영 그룹의 일로 인해, NS 그룹과 주영 그룹이 계약해서 덩달아 NS 그룹도 영향을 받았다. 나상준의 어머니로서 자식을 끔찍이 사랑하는 이 여인은 그동안의 부정적인 소식 때문에 문지영에게 인정받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사람은 현실적이고 이기적이다. 특히 주혜민의 주변 사람들은 더욱 이익이 우선이다.

그러니 이런 시기에 위기감은 당연히 있다.

더구나 주혜민은 문지영을 잘 알고 있다. 담담하지만 도도한 성격의 여인이다.

문지영이 봐서는 나상준과 어울리려면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문지영은 차우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 지극히 불만족했다.

그래서 주혜민이 이 빈틈을 타서 나씨 가문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자기 집안 배경이나 학벌이나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차우미에게 뒤지지 않았다. 심지어 차우미보다 훨씬 더 낫다. 그리고 예전에 나상준과의 감정적인 부분에 접한 적이 있어, 문지영이 어떻게 해서든 자기를 선택한다고 생각했다.

사실도 그와 같은 바다.

문지영은 주혜민을 인정하고 나상준에게 다가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러나 주영 그룹이 이번에 터진 일로 문지영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돌릴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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